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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동반관람제도’로 영상물리터러시 교육 첫걸음을 시작해보자!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7-09-27

  • 조회수 473

글. 이영미_ (사)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 회장, 영등위 사후관리위원

 
 여러분 동네에는 5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영화관이 있는가? 아니면, 미리 옷을 차려입고 머리를 매만지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혹은 자가용을 타고 적어도 삼십분에서 한 시간은 가야만 하는 거리에,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이 있는가? 각자 상황은 다르겠지만 영화를 보기위해서 영화관에 가려면 적어도 집을 나서야한다. 예전에는 영화 그리고 극장은 꿈과 환상의 대명사였다(옛날에는 영화관이 극장이라고 더 많이 불렸다. 영상 외에도 다양한 문화콘텐츠 유통역할의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문화콘텐츠와 미디어가 적었던 시절, 옛날 사람들은 즐길 거리를 찾아 극장으로 극장으로 모여들었다. 영화라는 즐길 거리와 문화의 효과를 누리려면 멀지않은 옛날사람들은 맘먹고 집을 나서는 수고가 필요하였다. 그리고 영화란 이렇듯 적극적으로 선택해야만 하는 미디어였었다.

그러나 지금, 4차 산업혁명을 논하고 있는 지금 이 시대는 어떠한가?
이제 영화를 비롯한 영상콘텐츠들을 즐기기 위해서 길을 나서는 더 이상의 수고는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의 실정을 보라. 어떠한가? 우리는 각자 집에서, 회사에서, 학교에서, 길에서, TV는 물론, 컴퓨터, IPTV, 손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을 통해, 쉴 새 없이 생성되는 영상물을 보고 있거나 검색하고 있다. 5,000만 국민 각자가 미디어를 지니고 있는 실정에 이미 영화는 즐길 거리라는, 단순한 존재를 넘어선지 오래다. 영화를 포함한 영상물은 이미 정보와 의식을 제공하는 역할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영상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특별한 존재라고만 여겨졌다. 그러나 다양한 매체의 발달과 기술의 발전은, 모든 이가 영상물을 소비하면서 동시에 생산이 가능한 세상으로 변화시켰다.

세상의 변화와 함께, 쉴 새 없이 생산되는 영상물의 홍수 속에서, 음란물과 폭력물 및 자극적인 영상물이, 다양한 매체환경을 타고 우리 청소년들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네이버·구글·다음 등 포털 사이트와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텀블러 등 SNS, 일부 온라인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유해물 콘텐츠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포털사이트 외에 SNS, 1인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서도 청소년유해 불법 영상콘텐츠는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 음란물과 달리 폭력·잔혹물은 심의 기준 마련이 어려워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심의·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하루빨리 청소년 유해음란물과 폭력물의 기준을 명확히 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2016년 통신심의건수는 21만1,187건으로 이 가운데 20만1,800건이 삭제·이용해지·접속차단 등 시정요구를 받았고, 1년 전보다 35.66%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성매매·음란이 8만1,898건, 도박(5만3,448건), 불법 식·의약품(3만5,920건), 기타법령위반(불법 명의거래·문서위조·장기매매·불법금융 등, 2만2,742건), 권리침해(7,783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사업자의 경우는 삭제 및 시정조치가 가능하기도 하나 유튜브나 페이스북,구글 같은 해외사업자들을 통해 유통되는 불법영상물들은 발견되더라도 국제적 법기준이 달라, 삭제 및 시정조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는 SNS, 1인미디어 등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한 불법유해영상물유통과 함께 불법유해영상물 단속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글자보다 영상이 더욱 익숙하다. 이제는 포털 사이트가 아닌 유튜브로 지식 검색을 하는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실태는 이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6년도 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이용 및 이용환경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은 초·중고생 전체 평균 41.5%로 나타났고, 특히 고등학생은 58%가 성인용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ㆍ도 초(4~6학년)ㆍ중ㆍ고등학생 청소년 1만5646명을 대상)  청소년 유해매체 주된 접근경로는 중,고등학생의 경우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성인용 영상물을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접근경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27.6%,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19.1%, SNS서비스 18.1% 등이 순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2017-09-15) 그러나 이런 환경에서 유해영상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란, 내로라하는 전문가와 학자들이 아무리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내려 해도 완벽한 해법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제도가 현 상황을 따라가지 못함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연구와 발 빠른 대응으로 청소년보호는 계속되어야 하며, 올바른 방향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그럼 우리 일반인들이 유해 영상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아무리 누가 뭐래도 본인의 가치판단 기준이 잘 정립되어있고 면역력이 생성되어 있으면, 어떤 유해영상물에도 비판적이고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청소년들은 아직 몸과 마음이 성장기이고, 비판적사고와 올바른 가치판단을 위해서는 많은 교육과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면, 첫걸음으로, 먼저 손쉬운 미디어가 아닌 수고로운 영화관을 보호자가 함께 찾아 영화를 관람하면서 해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관람을 하면서 보호자는, 올바른 지도를 통해 청소년의 영상물리터러시를 적극 돕고, 영상물관람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도록 한다. 이때 보호자동반관람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를 권장한다.

 영화에서 보호자동반관람제도는 12세이상관람가와 15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된 영화의 경우, 해당 연령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부모 등 보호자를 동반하여 관람하는 경우에는 관람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는 자녀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부모 등의 보호자의 역할에 관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제공 http://blog.naver.com/daliboni/220945508049)
이러한 보호자동반관람제도를 해당연령에 도달하지 않은 청소년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말 그대로 보호자가 해당 연령 영화도 동반하여 함께 보면서 영상물관람교육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것을 더욱 권장한다.

 그러려면 먼저, 영상물 등급제, 청소년 영상물 등급기준 및 영상물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여야 한다. 그 다음 순서로, 보호자동반관람제도를 이해하고, 함께 영화를 관람하면서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지도해야한다. 부모와 교사를 포함한 보호자가 영상물관람의 명확한 지도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면, 교육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 분명하다. 얼버무려 가며 지도하거나, 이때는 이렇고 또 다른 영화를 볼 때는 또 다른 교육을 하며 갈팡질팡한다면 보호자와 청소년이 함께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먼저 부모를 포함한 교사 등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전문적으로 그리고 광범위하게 확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보호자대상 전문교육이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면, 영상물등급위원회를 활용해보자. 보호자동반관람제도를 이용하기 전, 먼저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영상물 등급은 왜하는지, 등급분류 기준 등을 살펴보기를 바란다. 등급분류 기본 목적과 원칙, 고려사항에 대한 정보를 잘 이해하도록 하면서, 등급분류 요소들도 눈여겨보면서 정립해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온라인 등급체험 및 영화등급분류체험을 적극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그 외 활용할 수 있는 제도로, 영상물등급분류 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청소년영화등급교실’을 추천한다. 때에 따라서는 일반 보호자 대상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위의 내용을 잘 활용하면 본인의 교육기준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보호자동반관람제도에 활용하거나,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의 스마트폰사용실태 설문조사 결과(2015년 10월 31일, 국민 363명 대상), 국민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3시간(38%)이 가장 많았다. 청소년은 31.42%가 2~3시간 사용한다고 답했다. 더욱이 3~4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도 21.42%나 됐다. 스마트폰이 유해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79.33%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된다는 질문에도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양한 매체 발달, 특히 가장 손쉽고, 필수불가결한 스마트폰이라는 매체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청소년을 위협하는 청소년유해영상물들과 역기능들은 이렇듯 쉽고 가깝게 우리 곁에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청소년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고 시행되고는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청소년스스로가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고 영상물을 선택하고, 비판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 위 글은 위원회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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